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조흥동채

나의 여행기
후니후니 님 후기
2025.06.18

조흥동채에 처음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와 생각보다 훨씬 크네”였어요. 사진으로 봤을 때는 그냥 아담한 전통마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산으로 둘러싸여있고, 목조건물이 끝없이 이어져 있더라구요. 특히 마을 중앙에 다섯 개의 고루가 서 있는 모습은 확실히 인상적이었어요. 각각 조금씩 모양이 다르고 높이도 달라서 단순히 똑같은 건물이 아니라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고, 멀리서 봐도 중심축처럼 딱 보이는 게 마을의 상징처럼 느껴졌어요.

마을 안으로 들어가서 걷다 보니, 단순히 관광객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고루 앞에는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아이들은 고루 주변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었어요.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그냥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골목 사이사이에는 나무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었고, 집들은 전부 전통 목조라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게 만들었어요.

저녁이 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전망대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까, 고루랑 집들에 하나둘 불빛이 켜지면서 마을 전체가 은은하게 빛나더라구요! 낮에는 나무결이 뚜렷하게 보였다면, 밤에는 따뜻한 조명이 마을을 감싸면서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어요. 강물에도 불빛이 반사돼서 더 아늑한 느낌이 났고 그냥 멍하니 서서 바라보게 됐어요.

또 동족 전통 합창인 ‘대가(侗族大歌)’도 들을 수 있었어요!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화음을 쌓아 올리는데,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울림이 크게 다가왔어요. 소리가 마을 전체에 퍼지니까,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삶 속에 녹아 있는 전통이라는 게 느껴졌어요. 현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가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직접 체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조흥동채는 건축물만 보러 가는 곳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의 일상과 전통까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요. 고루 같은 건축물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저녁의 불빛, 그리고 합창 소리까지 합쳐져서 특별한 경험이 됐어요. 그래서 단순히 예쁜 풍경으로만 기억되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마을을 직접 다녀왔다”는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위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