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귀주여행
이번 여행은 4박 5일간 진행되었으며, 검동남주(凯里·镇远 권역)와 검남주(荔波·都匀 권역)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였다. 방문지는 서강천호묘채, 진원고진, 소칠공, 무란국가자연보호구, 도균 진한 영상성이었으며, 각 장소의 현장감을 직접 느끼고 기록하고자 했다.
첫 번째로 방문한 서강천호묘채에 도착했을 때는 눈앞에 펼쳐진 가옥들의 규모에 압도되었다.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집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저녁이 되자 그 모든 집에 불빛이 켜지며 산이 반짝였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순간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고,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낮에는 좁은 골목을 걸으며 묘족 전통 공예품을 구경했는데, 독특한 공예품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진원고진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강이 굽이도는 지점에 자리 잡아, 물길과 건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낮에는 청룡동 사찰을 둘러보며 절벽에 붙어 있는 전각들을 보았고, 밤에는 강가를 걸으며 물결에 반사된 불빛을 한참 바라보았다. 번화하진 않지만 고즈넉한 매력이 있었다.
검남으로 넘어가 처음 찾은 소칠공에서는 물빛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옥색에 가까운 맑은 물이 아치형 다리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었다. 사람은 많았지만 물소리와 숲 냄새가 주변을 가득 메워 시끄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작은 폭포와 호수들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어느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고, 잡다한 생각이 조금씩 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란국가자연보호구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숲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다. 울창한 나무가 하늘을 가려 빛이 희미하게 들어왔고, 숲길을 걷는 내내 계류의 물소리와 곤충 소리가 끊임없이 들렸다. 인위적인 시설이 거의 없어 더 편안했고, 잠시 길을 멈추고 앉아 숲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자니 도시에서 잊고 있던 감각이 다시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도균진한영상성은 이전까지의 자연 중심 일정과는 정반대의 공간이었다. 규모가 상당했고, 장안대로를 따라 늘어선 건물들이 실제 고대 도시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주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실제 드라마 촬영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관광객들이 흥미롭게 구경하며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고대의 거리 속을 걷는 체험 자체가 색다른 즐거움을 줬다.
이번 여행을 통해 검동남과 검남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매력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검동남은 묘족 마을과 강변 고도시를 통해 “사람이 쌓아온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검남은 소칠공과 무란에서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풍경”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서강천호묘채의 야경, 소칠공의 옥빛 물, 무란 숲의 고요함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화려한 장면보다도 마을의 소박한 일상과 숲의 소리 같은 작은 경험들이 오래도록 기억남을 것 같았다.
위 내용은 고객님께서 직접 다녀오신 여행에 대해 작성하신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