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응흠고거는 귀주 흥의성 남쪽 45㎞의 봉림, 석림의 작은 읍내이며 고(故) 국민정부 군정부장, 행정원장인 하응흠선생의 고향이다.
흥의시 니당(泥凼)에 하응흠의 옛집이 두곳이 있다.
한곳은 풍파만에 있다. 풍파만에 있는 집터는 10여무이며 산세에 따라 돌을 쌓아 보루를 만들고 집은 보루안에 있으며 석원우에는 포구와 총구멍이 설치되여있고 공격을 당하면 보루를 따라 수비할수 있다. 마루는 너비가 5 간이고 길이가 30 미터이며 경산목구조로 되였고 3 층, 3 중 처마이다. 문창과 주춧돌은 부상이 투과되는 중국 전통 조각 기법으로 살아 숨쉬는 꽃새, 벌레, 사자, 용봉의 문양이 많아 장엄하면서도 부귀하고 아름답다. 주춧돌에 매란죽을 새긴 것은 마치 한 폭의 수묵단청(水墨丹靑)을 방불케 하는 수법이 높아 산악지대의 석조 걸작이라 할 만하다. 고택은 위로 두 번 높이 올라가면 절개가 올라간다는 뜻이지만, 집안에서 누가 출세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한곳은 니당거리에 있다.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실과 양칸, 본청으로 사합대원을 이루고 있는데 모두 1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뜰의 천저은 석판으로 박았다. 원내의 석조, 목조 도안은 100여폭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창 아래 석치마판에 새겨진 “어약연비(鱼跃鸢飞)”라는 글자가 가장 눈에 띈다. 행서는 음각(阴镌)으로 한 글자60㎝ 정도 되는 네모난 글씨로 서예의 필치가 용과 같고 소탈하며 깊이 있고 세련되며 세밀하여 서예가 뛰어난 작품이다. 호응흠의 옛집은 자연과 기능공의 신기한 기공을 내포하고 있음은 물론, 그 특별한 면에서도 하응흠 선생의 예사롭지 않은 일생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