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범정산 산기슭에 위치한 채사동채는 청산이 주변에 둘러싸여있어 우거진 대나무숲에 어울려 마치 세외도원과도 같다.
멀리 바라보면 마을이 범정산 기슭에 엎드려 있다. 산들이 에워싸고 있는 마을에는 동족 소녀가 옥탑방에 살고 있다. 동족은 민가로 단정한 점과 상서로운 분위기를 잃지 않고 수죽취백 속에 숨어 있으며 대금불사, 풍우교와 어울려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시골의 수묵화를 구성하고 있다.
동채 경관의 대문에 들어서면 마치 원시적인 강남소진 혹은 산채처럼 보인다. 푸른 나무 그늘에 가려진 동가천지가 환상처럼 펼쳐진다. 청석판길을 따라 걸어보니 백보(百步) 만에 탁 트이고 둥근 광장이 공작새처럼 펼쳐져 있고 광장 한 구석에 동채의 랜드마크인 종고루가 있다. 종고루 옆에는 몇 백 년 동안 우뚝 솟은 진귀한 남목이 있는데 늙어서 구불구불하여 풍경이 색다르다.
광장 앞쪽은 장인의 마음을 담은 무대로 목제의 무대 아래에는 차가운 물줄기가 흐르고 잔잔한 물결은 해안에는 오리와 거위들이 노닐며 한가하고 담담한 전원 풍경을 자아낸다. 명절이나 여행객이 방문할때마다 동족 사람들은 이곳에서 잔치 공연을 펼친다. 범정산 생태왕국의 특산품인 범정취아에 앉아 보기 드문 즐거움을 만끽하고 구강 영산수만의 푸르고 싱싱한 맛이 독특한 산나물을 맛보면 세상의 번거로움을 잊고 자연스럽고 조용한 이국적인 맛을 수확할수 있다.